건강

췌장염이 생겨서 입원을 했었습니다. #1/2

-LF- 2023. 5. 13.

보시고 혹시나 저와 비슷한 증상 있으신 분들은 병원으로 가보세요.

 

증상부터 말하겠습니다.

 

 

23년 4월 29일 아침에 깨보니 상복부가 쥐어짜듯 아프기 시작

전날 늦게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니고 이유 없이 갑자기 아파서 다시 잠들었습니다.

 

2시간 정도 자고 깨보니 아프지가 않네요.

 

잠시 위경련이 났었나 생각하고 간단하게 밥을 먹고 아무 문제 없이 생활을 했고..

 

먹은 거 없이 밤 11시쯤 되니 배가 살짝 더부룩하길래 동네 한 바퀴 돌고 잤습니다.

 

4월 30일 아침에 깨서 아무 이상이 없어서 있다가 점심을 먹고 저녁때쯤 상복부가 다시 쥐어짜듯 아프기 시작합니다.

 

5월 1일 아침이 되니 안 아프네요...? 밥은 12시쯤에 한 끼 먹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오줌을 눴는데 색이 주황색입니다.(이때까진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오줌을 눴는데 오줌 사진을 올리기는 뭐 하고...

색이... 홍차색이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심하면 콜라색도 있다고 합니다)

 

5월 2일 이날도 점심으로 카레를 한 끼를 먹었습니다. 저녁쯤 배가 아프기 시작...

갑자기 예전에 췌장염 생겼을 때랑 증상이 비슷한 게 생각나서 내일(3일)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5월 3일.. 새벽에 목이 말라서 깼는데 배가 아픕니다.

갑자기 몰려오는 토할 거 같은 느낌이 있길래 화장실 변기를 붙잡고 토하기 시작...

 

처음엔 소화가 하나도 안된 카레가 나오다가 조금더 하다가 보니까

 

좀 지저분?한 사진이니 보실분만 아래쪽 더보기 하세요.

목구멍에서 갈색(검붉은 색?)이 나오네요.


 

 

바로 택시 불러서 다니던 병원 응급실로...

 

병원에서 내용은 제가 정신이 없었어서 뒤죽 박 죽입니다.

 

병원에서 토했을 때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피인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하다고 하네요.

여하튼 정상은 아니라 바로 응급실에 입원해서 CT와 엑스레이를 찍고 코에 관을 삽입해서 위 세척...

 

잘하는 분이 해주셨는지 관삽입이 엄청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수술용 바늘을 혈관에 꼽더군요.

수술용 바늘은 일반 수액용 바늘보다 굵어서 아프다네요. 느낌이 뭐랄까...

제가 느낀 건 1센티 구멍에 1.2센티 파이프를 박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아팠습니다.

 

손목 안쪽(맥박 재는 쪽)에서 피를 뽑아갔는데 뭔가 부족한지 발등에서도 뽑네요.

저와 중에... 사진 찍은 나는 뭔지... 참...

결과 나오기 전까지 앉아있는데 별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암이면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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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은 그냥 기계 가져다 놓고 자동으로 수시로 재네요.

172 / 102.... 계속 저랬네요. (160~180)

 

심전도계? 도 처음으로 붙여보고...

 

팔에 항생제였던가... 알러지가 있는지 확인 후 항생제 투입시작...

응급실에서 멍 때리고 있는데 설명을 해줍니다.

췌장염 맞고 간 췌장등 소화기쪽이 전부 염증이고 황달도 있다 하고 입원하라네요.

 

입원했습니다.

 

새벽에 입원해서 찍은 CT와 엑스레이에서는 원인이 되는 문제가 없다네요.

 

MRI를 해보자네요.

아픈데 하라는 대로 해야죠. MRI를 1시간 정도 복부를 찍었습니다.

 

폐소공포증? 있는 분들은 힘들다는데 저는 추운 거 외엔 별거 없었습니다.

움직이면 안 되니 그게 좀 불편한 정도? 여하튼 검사하고 올라와서 자고...

새벽에 피 뽑는다고 깨고...

 

입원하고 나서부터 물도 먹으면 안 되는 금식이었는데.

물도 못 먹는 금식일 때는 수액을 꼽아놔서 배고프거나 그러지는 않은데 다른 분들 밥이 나오면 냄새가..ㅋㅋ....

물도 못 먹어서 입이 마릅니다. 목도 왠지 타는 거 같고... 물 먹는 건 절대 안 된다네요.

물어보니 입 적시는 정도는 괜찮답니다. 삼키면 안 되고 뱉는 걸로..

적시고 뱉는 정도도 안 하는 것보단 낫습니다.

 

 

5월 5일 아침으로 미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밥입니다.!!

입원하고 2일마다 새벽 5시에 피 뽑아 갑니다.

 

자다 깨서 바늘 찔리면 더 아픈 거 같습니다.

 

이제 밥이 뭐가 나올 것인가.. 퇴원은 언제인가가 제일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역시.. 아픈 거 지나가면.. 망각의 동물인가 봅니다...

 

5월 7일 염증이 가라앉았는지 몸뚱이가 멀쩡합니다.

 

 

근데 병원이고 뭐고... 주변(병실) 사람들을 잘 만나야 하나 봅니다.

 

새벽이고 낮이고에 국뽕 유튜브 스피커로 틀어놓은 분도 있고...

병실에 있는 화장실 문 열어놓고 오줌 싸는 사람도 있고...

 

역시 별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5월 8일 이후로는 다음 편으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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